서울서부지검은 10일 서울 용산경찰서가 미성년자 A양(18)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씨의 사전구속영장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보강수사 지시를 내렸다.
경찰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검사가 보강수사를 지시했다”면서“조만간 고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9일 미성년 연예인 지망생을 유인해 술을 마시게 하고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고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자신이 출연하던 프로그램에 출연한 A양를 보고 담당PD로부터 연락처를 얻어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접근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후 김양에게 사귀자고 속여 한 차례 더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고씨 측은 “합의 하에 한 것”이라며 공식입장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고씨는 9일 오후 1시께 소속사 홈페이지에 “금번 사건에 관해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알고 있는 모든 고소인과의 사실 관계를 설명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대중 앞에서 전무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현재 공론화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하고 싶고 믿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혀 도덕적 결백을 주장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