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주당 영수회담 거부에 "적반하장"
靑 민주당 영수회담 거부에 "적반하장"
  • 이현정 기자
  • 입력 2011-02-14 11:32
  • 승인 2011.02.14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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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3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거부한데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 회동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략적 이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손학규 대표가 회동이 성사되지 않은 책임을 청와대에 전가하는 것은 적반하장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청와대는 당초부터 대통령과 야당대표의 회동을 국회 등원과 연계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야당의 국회 등원은 정치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책임있는 정당으로써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조건없이 야당대표와 만나 국정전반과 주요현안에 관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청와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생 앞에서는 장님이 되고 귀머거리가 되는 청와대에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려 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기대조차 접겠다"고 영수회담을 거부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를 다시 공부하라"며 "국민은 대통령의 국정목표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대통령 개인의 독단으로 국회를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농단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정 기자 h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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