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은 지난 11일 골절된 팔과 다리 재건과 개방된 상태로 있던 복부 봉합 수술을 받은 석 선장의 상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수면제와 안정제 투입량을 이번 주부터 점차 줄여 나갈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무의식 상태에서 치료 중인 석 선장의 의식이 이르면 이번 주 중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병원 측은 지난 3일 석 선장이 의식을 회복했을 때 의사소통과 인식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만큼 의식이 돌아온 뒤 치료를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석 선장의 폐기능 등 몸 상태가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추가 수술 여부와 시기 그리고 절개한 기관지 봉합수술 시기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도 손목 등에 관통상을 입은 만큼 추후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수술 경과를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아주대병원 측은 석 선장의 감염 등 이상 증세에 대비해 의료진을 24시간 비상 대기시켜 놓은 상태다.
2차 수술을 받은지 사흘이 지난 현재 석 선장은 감염 등의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혈압과 맥박, 소변량 등도 안정적인 활력 징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석 선장은 지난달 30일 국내로 이송돼 아주대병원에서 광범위한 염증 부위와 고름 제거를 위한 1차 수술을 받은 뒤 지난 11일 골절된 팔·다리 재건 및 복부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정하 기자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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