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5000원으로 하루 종일, 국내 밴드, 뮤지션 104팀 참가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석가탄신일 연휴인 5월 26~27일 양일간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되는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2’의 최종 라인업 104팀과 함께 공연 일정표가 발표됐다. 상반기 최대 규모 페스티벌답게, 이번에 공개된 최종 라인업도 장르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 아티스트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린플러그드에는 자우림, 부활, 박완규, 다이나믹 듀오 등 가수부터, 인디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델리스파이스, 몽니, 브로콜리 너마저, 옥상달빛 등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그린플러그드는 첫 회부터 지난해까지 뮤직 페스티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UV, 노라조 등이 깜짝 출연하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며 화제를 일으킨 바 있고, 올해도 어김없이 깜짝 놀랄 만한 팀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용감한 녀석들’이 그 주인공이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용감한 녀석들]의 멤버인 개그맨 정태호, 박성광, 신보라, 양선일이 그대로 팀을 이뤄 공연을 펼친다. 기존 뮤지션을 위협하는 대담한 입담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이들의 그린플러그드 참가는 그 자체만으로도 또 다른 재밋거리이자 큰 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플러그드는 총 5개의 대형 무대에서 시시각각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그린플러그드 조직위는 공식 무대 사이를 이동하는 관객과 휴일을 이용해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버스킹(거리공연) 무대를 마련한다. 무료 거리공연이지만, 참여 아티스트들을 살펴보면 모두들 홍대앞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만치 않은 실력파 밴드들로, 수준 높은 공연을 다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페스티벌에서 외부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그린플러그드에서는 재활용 가능한 용기에 관객들이 직접 준비해 온 도시락을 권장하고 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신나게 음악을 즐기는 것은 물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나누며 담소하는 봄 소풍의 행복한 분위기를 관객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또, 관객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이 있는 캠페인 페스티벌답게 쾌적한 환경이 기간 내내 유지된다. 실제로, 좋아하는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을 떠나 행복한 축제의 순간과 따뜻한 봄 소풍을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해 그린플러그드를 찾는 관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린플러그드가 말하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착한 생각과 작은 실천'은 우리 일상에 깃들어 있는 것들이다.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분리수거와 재활용하기, 자가용 대신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작은 실천들은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작은 실천들이며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2 축제의 현장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피터팬 컴플렉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등 11개 팀의 페스티벌 참여 아티스트들이 평소에 생각하는 '자연과 환경'에 대해 다양한 장르로 노래한 그린플러그드 옴니버스 앨범 '숨, 두 번째'가 5월 11일 발매 예정이다.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2의 향후 일정과 프로그램 등 자세한 내용을 그린플러그드 공식 홈페이지(www.GREENPLUGGED.com)에서 수시로 확인하고 현장을 찾는다면 좀 더 즐겁고 알찬 봄날의 음악소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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