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서울 강남에서 스마트폰 서비스인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일어난 오해로 10대가 실제로 만나 싸움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3일 친구인 A군에게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힌 폭행혐의로 B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동창인 이들은 지난 달 30일 카카오톡을 하던 중 갑자기 A군이 욕설을 했고 화가 난 B군이 A군을 공원으로 불러내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폭행을 당한 A군은 얼굴 광대 아래쪽(하악부) 골절로 전치 6주 중상을 입고 성장판이 다쳐 얼굴 변형이 있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A군은 현재 수술 후 병원에 입원 중이다.
하지만 경찰조사결과 이들의 오해는 A군이 자리를 비운사이 다른 친구가 A군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B군에게 장난삼아 욕설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로 인해 말을 하지 못히는 A군은 “장난을 친 친구와 사과하러 갔다가 봉변을 당했고, 대낮에 아무도 말리지 않는 상태에서 폭행을 당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글로 적어 진술했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안 B군은 A군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사과를 했다고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힌 폭행 혐의는 변하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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