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최근 온라인상에서 ‘악마 에쿠스’ 사건 이후 ‘악마 비스토’가 등장하면서 동물학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사건조사결과 동물학대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혀 일명 ‘마녀사냥’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 1일 비스토 차량 차주를 피진정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당시 차량을 운전한 A(64)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11개월 된 자신의 그레이하운드 견종을 차량 뒷부분 경인 고리에 묶어 서행하며 집에서 700m 가량 떨어진 친구가 운영하는 식당까지 이동했다”고 진술했다.
A씨에 따르면 친구가 키우던 그레이하운드가 새끼를 여러 마리 낳자 그중 한 마리를 분양받았다. 그러던 중 사진이 찍힌 날은 자신의 그레이하운드를 어미개와 만나게 해주기 위해 친구네 식당을 찾아가는 길이였으며 자신의 개가 뒷좌석에 타자 구토를 하는 등 극도의 스트레스 증상을 보여 견인 고리에 묶어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개를 검진한 결과 외부 상처나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A씨가 경찰서에 출두할 때 자신의 개를 차량 뒷좌석에 태우고 왔는데, 차 안 곳곳에 개의 토사물이 발견됐다. 개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보여 차에 매달아 이동했다는 A시의 증언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등 동물학대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비스토차량의 주인이라며 한 네티즌이 올린 허위글로 인해 온 인터넷이 떠들썩했다. 글의 게시자는 “내 개를 갖고 내가 훈련시키는데 무슨상관이냐”는 식을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분노는 샀다.
그러나 경찰은 이 글을 확인한 결과 낚시성 허위글이라며 “A씨는 인터넷을 할 줄도 모르고 집에는 컴퓨터 조자 없었다”고 밝혀 일명 마녀사냥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