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안철수 견제... "정치 준비한 사람이 정치해야"
김두관, 안철수 견제... "정치 준비한 사람이 정치해야"
  • 정찬대 기자
  • 입력 2012-05-04 10:30
  • 승인 2012.05.04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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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의 유력 대권주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가 4일 "민주당이 좋은 후보를 키울 생각은 않고 대선 때마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해 외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조찬간담회'에서 "정치를 준비한 사람, 국민 속에서 정치를 익힌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모내기 한 번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내가 농사를 지었으면 잘 지었을 것'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유명하고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아무 문제제기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철수 원장 영입'에 무비판적인 당내 분위기를 꼬집었다.

그의 발언은 민주통합당이 총선패배 이후 안철수 원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신의 대권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안 원장과의 경쟁구도를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지사는 총선패배의 원인을 진단한 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왜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는지 생각해 봐야한다"며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찾아 약속을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이시티 사태 등 현 정권에 대한 측근비리가 연일 지속되는 상황에서 권력중심제인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은 19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야당의 집권전략과 미래비전까지 제시했다. 사실상 자신의 대권출마를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민주통합당의 집권전략으로 △진보개혁 노선강화 △언론개혁과 언론정상화 △친노-비노, 과거-미래 등 정치공학적 대선전략 접근이 아닌 정책과 비전을 통한 정책 경쟁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야당다운 야당을 통해 MB측근비리에 대한 철퇴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비전 전략과 관련해 △계층 간 이동이 자유로운 나라 △분배와 복지 강화로 서민과 사회적 약자 살리기 △힘 있는 자들의 불법을 더욱 엄격히 처벌하는 공정사회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 △공동체 되살리기 등을 제시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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