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영수회담 성사 노력이 월권인가?"
김무성 "영수회담 성사 노력이 월권인가?"
  • 박주연 박세준 기자
  • 입력 2011-02-08 11:09
  • 승인 2011.02.08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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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8일 민주당 내의 반발로 지난 6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2월 국회 일정이 불투명해진 것과 관련, "당연히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고 성사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한 것인데 그게 무슨 잘못이며, 무슨 월권이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이미 신년좌담회 때 (영수회담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 일정을 빨리 잡아보겠다고 한 것인데 여야 원내대표가 이런 합의도 안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2년 4개월 동안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은 것은 우리 정부의 문제"라며 "그래서 연말에 청와대에 건의를 했고 청와대에서 긍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가 "영수회담이라는 용어는 구시대적 정치 유물"이라며 용어를 바꾸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그게 뭐가 중요한가.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지"라며 "더 이상 이 문제를 갖고 기싸움 하듯이 질질 끄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대로 14일에 2월 임시국회가 반드시 열려야 한다"며 "안 하면 국민들에게 더 큰 비난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신공항 등 국책사업의 입지를 둘러싼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당내 갈등 상황이 정말 심각해 갑갑하게 생각한다"며 "공개적으로 말했지만 합리적인 결정을 하면 될 일이지 각 지역에서 수만명의 시도민들을 모아놓고 집회를 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집회)을 주도하는 사람은 반애국행위를 하는 것"이라며 "정치인들 이런 집회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주연 박세준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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