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정작 본인은 분당을과 아무 연고도 없고 아는 내용도 없고 출마할 의사도 전혀 없는데 밀실에서 어떤 사람들이 괜히 이 사람 한 번 띄워보고 저 사람 한 번 띄어보고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용어는 '당을 위해서'라고 포장돼 있지만 이런 식으로 하면 비중 높은 사람이 들어와서 자신들의 장래에 무슨 지장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는 일종의 공작정치"라며 "내가 볼 때는 당이 그렇게 (불공정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진행자로부터 "정당한 공천이 이뤄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나가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하루이틀된 정당도 아니고 집권 당인데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정하게 한다면 그런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들끼리 떳떳하게 겨뤄서 누가 경선 원칙을 정하고 누가 지지율이 높으냐, 분당에 어떤 연고가 있느냐, 당을 위한 희생은 어느 정도인가를 놓고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느 지역은 쉬우니까 낙하산인사를 해야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며 "낙하산을 떨어뜨려가지고 무조건 찍어달라고 한다고 찍어주겠느냐. 민심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강 전 대표는 "언제부터 분당을 출마를 결심했느냐"는 질문에 "꿈에도 생각을 안 했다"며 "내가 여기에 보궐선거가 있을 줄을 어떻게 알고 15년 전에 이사를 왔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대표를 지낼 당시 공천파동으로 당내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간) 분규가 일어나서 '책임을 지고 내가 희생할테니 단합하자'고 해 대구의 지역구를 반납했다"며 "그 바람에 실업자가 됐고 3년간 성찰을 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분당을의 구미동에서 15년째 살고 있는데 마침 지금 국회의원을 1년짜리로 임시로 뽑게 됐고 지역구민들이 어느 정도의 품위와 비중을 가진 정치인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 전 대표는 "지금까지는 당 대표, 원내대표, 부총리, 최고위원 등을 하느라 중앙 정치에 많이 치중을 했지만 이제는 분당을을 위해서 생활 밀착적인 정치를 하고 당의 밑거름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근황과 관련, "깡이라는 소를 키웠는데 장학회에 기증했다"며 "쉬면서 동네 주민들과 1322㎡(400평) 정도 농사를 지었다"고 전했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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