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여당, 지금 개헌의총 할 때 아니다"
野 "여당, 지금 개헌의총 할 때 아니다"
  • 김은미 기자
  • 입력 2011-02-08 11:06
  • 승인 2011.02.08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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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8일 한나라당의 '개헌 의원총회(의총)' 개회와 관련, "지금은 개헌 의총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지난 설연휴 동안 국민과 함께하고, 지역 민심을 살핀 결과가 고작 재집권을 위한 개헌 놀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개헌은 국민과는 아무 관계도 없고, (국민들의) 관심도 없는 사항"이라고 비난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또 "한나라당이 개헌과 재집권 노름에 골몰하고, 총선과 대선 승리의 정치공학적 입장에만 골몰하게 되면 참으로 한심한 몰골의 정부여당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참으로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작태"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영선 의원도 "지난 설에 시장에 가보니 시장에 있는 사람들이 '소돼지 문제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서 무슨 개헌이냐'고 하더라. 대체로 민심이 이렇다"며 "개헌의총을 주재할 시간이 있다면 전세값 대란이나 서민과 관련한 의총을 열어 답답한 서민의 마음을 풀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은 지금 개헌의총을 할 때가 아니다"라며 거듭, 강하게 비판했다.

홍재형 국회부의장은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했는데, 개헌을 이야기하기 전에 정치복원을 위해 대통령의 인식이 스스로 바뀌어야 할 때가 됐다"며 "지난해 예산안 날치기 사건은 대통령이 총 연출을 한 것이고, 바꿔 말하면 대통령은 의회정치에 대한 거부감, 또 야당에 대한 경멸, 한나라당을 거수리로 취급하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어떻게 개헌 논의를 하자고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부의장은 또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복원이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중심에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의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스스로 기도하고, 성찰하고, 바뀌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은미 기자 ke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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