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플라멩코의 전설, 카르멘 모타의 대작, 극적인 한국 초연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스페인 플라멩코의 살아있는 전설 카르멘 모타가 새로운 작품으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오는 5월 23일(수) 부터 26(토)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총 6회 공연하게 될 <카르멘 모타의 알마Carmen Mota’s Alma>는 그녀의 최신작이자 10번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2009년 <푸에고>에 이어 3년 만이며, 스페인에 이어 첫 번째로 진행되는 내한 공연이다.

불꽃처럼 타오르는 영혼(Alma)이라는 뜻의 작품명처럼, 이번 공연은 플라멩코의 뜨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무대가 될 것이다. 카르멘 모타 스스로도 이번 작품을 두고 “삶의 희로애락과 원초적인 에너지를 플라멩코로 표현했고, 플라멩코는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모두의 공감대”라며 완성도를 자신했다.
‘카르멘 모타의 알마’는 카르멘 모타의 이전 작품이 그래왔듯 위대한 플라멩코의 전통에 현대 무용의 혁신을 절묘하게 녹여냈다.
카르멘 모타는 전통 플라멩코에 라스베가스의 대형 쇼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화려함을 접목시키고 있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1막과 2막을 구성해 다양한 볼거리도 선사한다.
공연 1막에서는 스페인 정통 플라멩코에 탱고, 재즈, 현대무용 등이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진다. 총 6개의 액트로 구성되어 40여 분간 펼쳐질 1막은 모던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무용수들이 군더더기 없는 군무를 선보인다. 의자와 지팡이 등 전통 플라멩코 무대에 고정으로 사용되는 캐스터네츠와 같은 소품들이 어우러진다.
세 명의 플라멩코 거장 카르멘 모타, 호아킨 마르셀로, 안토니오 나하로가 각각 연출을 맡은 액트들이 번갈아 진행되는 점도 흥미롭다.

2막에서는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고독과 환희 등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들을 표현한 무대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축제의 형태로 펼쳐진다. 총 2개의 액트로 구성되어 있는 2막은 스페인의 항구, 선술집 등을 배경으로 한 여러 장면들을 끊임없이 번갈아 보여준다.
2막에서는 6명의 뮤지션들이 등장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애잔한 기타연주와 가슴을 울리는 집시 뮤지션의 노래는 작품에 볼거리를 더한다.
특히 이번 작품의 메인 안무를 담당한 호아킨 마르셀로는 카르멘 모타의 아들이며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호아킨 마르셀로는 8세 때 병으로 아무것도 들을 수 없는 장애를 얻게 되었지만, 장애를 딛고 소리를 듣는 대신 음의 진동만을 이용해 안무를 완성해 내며 세계적인 안무가로 발돋움했다. 그의 안무는 이미 스페인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극찬 받은 바 있다.
절도 있고 관능적인 춤사위, 라이브 뮤지션들의 음악과 노래가 어우러진 ‘카르멘 모타의 알마’는 관객들에게 심장을 울리는 발소리, 울부짖는 듯한 집시의 노래, 애잔한 기타 선율을 전달할 것이다.
공 연 명 : <카르멘 모타의 알마> (Carmen Mota’s ALMA)
공 연 일 시 : 2012년 5월 23일(수) 오후 8시 공연
공 연 일 시 : 2012년 5월 24일(목) 오후 8시 공연
공 연 일 시 : 2012년 5월 25일(금) 오후 4시, 8시 공연
공 연 일 시 : 2012년 5월 26일(토) 오후 3시, 7시 공연
공 연 장 소 : LG아트센터
티 켓 가 격 : VIP석-150,000원 / R석-120,000원
S석- 77,000원 / A석- 55,000원
예매처(LG아트센터02-2005-0114). (문의:02-517-0394)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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