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정몽준-이재오-김문수 출마? 경선 희화화”
이상돈 “정몽준-이재오-김문수 출마? 경선 희화화”
  • 조기성 기자
  • 입력 2012-05-02 11:15
  • 승인 2012.05.0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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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후보 단일화 가능성...당 자체 내상 입힐까 우려”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2일 여권 내 ‘비박(비박근혜) 대권주자’들에 대해 “지지율이 1%, 2%, 심지어는 그것도 안 되는 분들이 저마다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 경선에 나가겠다고 하면 잘못하면 경선 자체를 희화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비대위원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대선후보라고 나설 것 같으면 저 사람은 대선후보 경선에 나갈 만하다는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몽준 전 대표에 대해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당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든 장본인이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당 대표로서 한나라당이 참패해 결국 당이 몰락하는 계기를 만든 사람이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또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같은 경우도 과거 한때 민중당인지 뭔지 했던 사람들이고, 실패한 이명박 정권의 한 축을 이룬 사람들”이라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반성해야 할 부분이 많은 분들이 너나없이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것은 분명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비대위원은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에 대해서는 “대통령 실장을 지냈다는 것, 특히 실패한 청와대의 실장을 지냈다는 것을 가지고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되는가, 굉장히 이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대해서도 그는 “인천 재정을 파탄에 빠뜨려 2010년 지방선거 때 인천시장과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에서 완전히 한나라당을 전멸시킨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비박’후보들의 향후 단일화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토론 등을 통해 당 자체에 내상을 입히는 것 아닌가한다”고 우려했다.

박 위원장과 같이 갈 수 없다는 의사표출 가능성과 관련, “특히 이재오 의원이나 김문수 지사는 과거에 그들이 걸어온 경력으로 볼 때 박정희 전 대통령과는 도저히 화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박 위원장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이 의원과 정몽준 의원의 경우 붉은색 점퍼를 거의 입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것도 좀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출마선언을 한 주자들이 박 위원장에게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행 경선룰은 2007년에 이명박 후보측이 주장한 부분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당원의 비중, 대의원의 비중이 있고 또 일반 여론조사가 있다”며 “흔히 말하는 완전개방형국민경선은 어떻게 보면 레몬 같다. 보기는 좋아도 실제로 시행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고 예측할 수 없는 부작용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위원은 “백 번을 양보해서 이런 제도를 시행하고자 하면 지방선거와 총선, 이것도 좀 시험적으로 해봤어야만 된다”며 “2008년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는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그러면 주도했다. 그때는 왜 오픈프라이머리, 국민경선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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