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검․경 수사권 갈등으로 수차례 사의를 표명하면서도 완강히 자리를 지켜오다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조현오 경찰청장이 30일 이임식을 가졌다.
조 청장은 퇴임식에서 “수원사건과 성매매업소 유착비리로 경찰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분노하셨을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거듭 사죄하고 “경찰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확립해 명실상부한 안전과 인권의 수호자로 우뚝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조 청장은 “인사비리와 부정부패, 인권침해의 관행을 개선하는데 경찰이 크게 노력했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어떤 국가기관도 손대지 못했던 '룸살롱 황제' 이경백을 구속시킨 것도 우리 경찰이었다”며 “(이경백 사건으로) 당장은 경찰이 부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그 성과가 제대로 알려질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퇴임직후 휴식을 가진 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고문으로 위촉돼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계속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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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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