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결혼이민여성 무료건강검진 업무협약체결
경북, 결혼이민여성 무료건강검진 업무협약체결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2-04-30 17:15
  • 승인 2012.04.30 17:15
  • 호수 939
  • 6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경상북도가 지난 4월 26일 오후 3시 경상북도와 도내 41개 병원 간 ‘결혼이민여성 무료건강검진 업무협약(MOU)’을 도청강당에서 체결했다. 결혼이민여성의 체계적인 건강지원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체결된 이번 MOU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41개 병원장(종합병원 9개소, 지방의료원 3개소, 병원 29개소), 시군 다문화센터장, 시군담당과장, 다문화가족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국내에는 매년 국제결혼을 통해 1000명 이상의 결혼이민여성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으나, 대부분이 동남아 등 의료보험제도 및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국가에서 이주해옴에 따라, 현재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없는 상태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무료로 실시하는 대상도 40세 이상에만 국한됨에 따라, 40세 미만인 대다수의 결혼이민여성(80%)은 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또한 경상북도의 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 결혼이민여성가구의 월평균소득 200만 원 이하 가구가 62.8%나 됐고, 주관적 건강 인지율도 51.6%로 전국 평균(52.9%)보다 다소 낮은 편에 속했다. 특히 지난 1년간 의사의 도움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에 가지 못하고 중도 치료를 포기한 비율도 8%에 달하고 있어 결혼이민여성의 정기적 건강검진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도에서는 지난 3월 16일, 도내 90개 병원에 대해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을 실시해 병의 조기발견과 건강하고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도모하자는 파격적인 정책을 제안하였고, 뜻을 같이한 41개 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이번 업무협약체결 내용 및 효과는 결혼이민여성 건강검진 종합지원계획 수립, 행정적인 지원과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체계 구축 등이다. 무료건강검진대상은 도내에 거주하는 30세 이상 40세 미만의 결혼이민여성으로,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일반건강검진 22개 항목을 2년에 1회씩 정기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우리도 지난시절 아프고 힘든 역사가 있었다”고 상기하면서, 공존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명품다문화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같이 동참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