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파키스칸에서 피랍됐던 영국인 의사가 참수당한 채 발견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들은 파키스탄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4개월 여 전 파키스탄에서 피랍됐던 영국인 의사가 참수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쿠에타에서 발견된 시신은 약 4개월 전 피랍당한 영국 적십자사 직원 칼릴 라스제드 데일(60)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신은 무장반군 ‘테흐릭 이 탈레반 파키스탄’ 활동지역인 발루치스탄주의 한 과수원에서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으며 납치범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살해했다는 내용의 메모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참수 장면을 찍은 비디오 동영상을 곧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메모도 함께 발견됐다.
데일은 쿠에타 지역에서 1년 가까이 적십자사의 건강프로그램을 담당했으며 지난 1월 5일 적십자 쿠에타 사무국 근처에서 운전 중 무장괴한에게 피랍됐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측은 “데일은 최근에 살해당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아주 잔인한 살인이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ICRC가 데일의 시신을 영국으로 인도할 것”이라도 밝혔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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