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올 연말 치러지는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임 실장은 3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이라며 “5월 중순 이전에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 실장은 특히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대선후보 경선규칙 변경 요구에 가세하며 “표 확장력을 가진 후보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경선 룰도 적합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통해 전국의 젊은 세대와 수도권 중도에 대한 표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도입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연령별, 지역별 선거인단 조정이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선 출마 의사를 피력한 새누리당 인사는 임태희 전 실장을 비롯해 앞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등이 있다. 여기에 이재오 전 특임장관도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들 모두가 오픈 프라이머리를 요구하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압박하고 있어 이들의 한 목소리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오는 6일 오후 2시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할 예정이다. 4.11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안 전 시장은 자신의 저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며, 안 전 시장 역시 경선룰의 변경을 요구하며 국민참여경선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