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위원장은 이날 김장수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새누리당 의원)을 보내 “만나 뵙게 돼 정말 반갑습니다. 이형규 총회장과 강인호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 드린다”로 운을 뗀 뒤 “여기 계신 대다수 전우회 여러분들은 40여년 전 열도와 밀림의 나라 베트남에서 세계 평화와 자유수호를 위해 젊음을 바치셨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한 참전용사 여러분의 피와 땀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국가가 해야 할 기본적인 행동이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참전의 후유증인 고엽제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고 계신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지금까지 새누리당에서는 고엽제 후유증으로 겪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지원의 확대를 주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좀 더 편안해 지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고엽제전우회 소속의 노병들은 박 위원장의 축하서신이 낭독되는 동안 숙연하다가 낭독이 끝나자 “박근혜 박근혜”를 연호했다.
특히 이날 행사를 진행한 김성욱 고엽제전우회 사무총장은 “나와 여러분들 모두는 9회 때부터 우리와 함께한 그분의 교도”라며 “그분의 영광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앞서 구재태 대한민국재향경우회장은 축사를 통해 “나도 해병대 초급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온 몸에 전상을 입은 상이군인이자 고엽제 병마와 싸우는 전우회 회원이다”면서 “고엽제전우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신 박근혜 위원장에게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또 “올해 12월에는 나라의 명운을 좌우할 대통령 선거가 있다”며 “투철하고 확고한 국가관을 가지고 민생을 책임질 지혜로운 영도자를 뽑는데 13만 전우회 회원과 저희 150만 회원의 재향경우회가 힘을 합해 대업을 이루는데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홍사덕 의원(고엽제전우회 고문)도 축사에서 “15년 전 그때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지원을 아직 반의 반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연말 대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 받아야 할 대우를 반드시 받아내도록 하자”고 말했다.
강인호 고엽제전우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는 한가지 결실을 성취하기 위해 엄청난 추위와 바람을 견뎌내야 했다”며 “전우회는 국가발전과 국민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과 동시에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약자의 눈물도 닦아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고엽제협회(VAVA)를 대표해 응원 탄 동 주한 베트남 대사관 국방무관 대령이 참석해 참석자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기도 해 ‘적(敵)과의 화해’를 실감케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박세환 재향군인회 회장, 구재태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홍사덕·김장수 새누리당 의원, 박희찬 고엽제전우회후원회장, 응원 탄 동 주한베트남대사관 국방무관(대령), 최해근 전몰군경유족회 회장, 박원준 4·19민주혁명회 부회장,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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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영 기자 gwang@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