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새누리당 친박 윤상현 의원은 27일 김문수 경기지사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002년 경선 룰 때문에 탈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지 마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이날 ‘하지 말고 해주십시오. 4제(題)’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은 지사님의 16년 동지들이 함께 하고 있는 당 아니냐”며 “품격과 경륜을 바탕으로 경선이 축제로 승화될 수 있도록 (상대를) 비난하지 말고 존중해 달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대선경쟁이 남 딴죽걸기 게임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다른 분 얘기는 하지 말고 본인의 얘기를 해 달라. 어떤 비전과 가치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지 말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진실에 충실해 달라”며 “(박 위원장은) 당시 제왕적이라고 불리던 총재직 폐지와 당ㆍ대권 분리를 요구하다 탈당했고, 나중에 수용돼 바로 당에 돌아왔다.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바로 잡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경선 룰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금의 경선 룰이 누구의 요구로 만들어진 것인지 꼭 기억해 달라. 지키지도 못할 규칙을 왜 만들었느냐”며 “경선 때마다 자기 편한 대로 룰을 바꾸자는 것은 반칙 아니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남 탓 하지 말고 내 탓 먼저 해 달라. 모두가 다 잘못했다고 말하는데 그래도 누군가 잘했더라면 우리나라가 조금은 더 편해지지 않았겠느냐”며 “남 흠집을 내는 대선홍보전략 문서가 나돌아다니는 것도 불안한 일이지만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도 면구스럽긴 마찬가지”고 지적했다.
아울러 “‘총선에서 과반을 차지하면 돕겠다’던 언약에서 말 바꾸기를 한 것은 아닌지 혼란스럽다”고 에둘러 김 기사의 행보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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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