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도부 내정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나”
남경필 “지도부 내정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나”
  • 조기성 기자
  • 입력 2012-04-27 17:30
  • 승인 2012.04.27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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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선거 관여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 너무나 당연”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당 내에서 떠도는 ‘지도부 내정설’과 관련 “박근혜 위원장이 차기 지도부 경선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선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길은 없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진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예전에) 이심(李心·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이 누구에게 있다, 그래서 당대표를 누구로 만든다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그게 현실화되면서 결국 이명박 정부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야기한 전례가 있었다”며 “이제는 그렇게 수직적인 관계나 종속적인 관계로 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이번 당대표는 선거가 끝나면 스스로 당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당을 폐지에 가까운 수준으로 축소해야 한다”며 “이번 당대표는 다양한 역할이 있다.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고, 선거가 끝나면 (당을) 원내중심 정당으로 가도록 만드는 것도 역할 중에 하나”라고 했다.

남 의원은 선거때 한시적인 선거 조직을 만들고, 선거가 끝나면 원내대표가 당대표 역할을 겸하는 ‘미국식 모델’로 고비용 정치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남 의원은 당내 비박(非朴)계 대권주자들이 제안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 “완전국민경선제는 좋은 제도”라며 “여야합의가 된다면 오픈프라이머리도 도입할 수 있는 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대권주자들이 주도적으로 제기하는데 대해선 “이제는 (경기 룰은) 심판들한테 맡기고 선수들은 더 이상 룰에 대해선 말씀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라고 했다.

남 의원은 자신의 지도부 출마 여부에 대해 “어느 쪽으로 갈지, 또 아예 아무것도 안 할지 모두 열어놓고 지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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