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한강공원, 벌써 개장 10주년~ 미국조경가협회 디자인상, 건축가협회상 수상 공원
선유도 한강공원, 벌써 개장 10주년~ 미국조경가협회 디자인상, 건축가협회상 수상 공원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2-04-27 16:25
  • 승인 2012.04.27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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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토)~29(일) 10주년 기념 축하 ‘거리음악회’ 개최

신선이 노닐던 곳(봉긋하게 솟은 선유봉)에서 2002년 환경재생공원으로....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가 “환경재생공원 ‘선유도한강공원’이 4월 26일 공원조성 10주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선유도는 합정과 당산 사이의 한강 중간에 위치한 약 11만㎡ 규모의 섬으로, 섬의 동쪽에 양화대교가 지나고 있다.
 
서울시는 선유도한강공원 개장 10주년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선유도 거리음악회'를 4.28(토)~29(일) 양일간 운영하기로 했다.
 
선유도는 본래 ‘선유봉’이라는 40m 내외의 작은 언덕으로, 수많은 시화에 등장할 만큼 경치가 매우 빼어난 명소였다.
 
선유도 지역은 양화도 나루를 경유해 마포의 잠두봉을 이으며 한강의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많은 풍류객들이 선유봉 주변 한강에 배를 띄우고 풍치를 즐겼다고 한다.
 
하지만 1925년 일본의 한강치수사업으로 선유봉 암석이 무자비하게 채취당해 제방 공사에 쓰인 결과, 봉우리는 사라지고 현재의 섬만 남게 됐다.
 
근대 이후로는 채석장, 정수장으로 이용되다 2002년 환경재생공원으로 거듭났다.
 
공원 이전의 선유도는 ‘선유정수장’이었다. 선유정수장은 1978년 개소하여 영등포지역에 1일 40만 톤의 물을 공급하던 시설이었다. 그러나 강북정수장이 증설되고, 서울시 급수 계통이 변경됨에 따라 시는 2000년 정수장을 폐쇄했다.
 
선유도한강공원은 국내 최초로 공장을 공원화한 곳으로, ‘환경재생공원’을 테마로 시민들이 문화․휴식,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되었다.
 
선유도한강공원은 공장 등 산업부지를 공원화한 포스트 인더스트리얼공원으로서 프랑스 파리의 벡시공원(Le Parc de Bercy), 독일의 뒤스부르그-노드공원(Duisburg-Nord Landscape Park), 미국 시애틀의 개스웍스공원(Gasworks Park) 등을 모델로 했다.
 
시는 선유도를 공원화하면서 북한산과 한강이 넓게 내다보이는 조망과 기존에 정수장으로서 기능했던 자원을 함께 활용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고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과거 송수펌프실을 ‘한강전시관’으로 ▴취수탑을 ‘카페테리아’로 ▴급속여과지는 ‘공원 안내소’로 탈바꿈시켰고 ▴침전지를 ‘시간의 정원’으로 ▴여과지를 ‘수생식물원’ ▴정수장을 ‘녹색기둥의 정원’으로 ▴농축조를 ‘원형소극장’으로 만들었다.
  
선유도한강공원은 2004년 ‘제24회 미국조경가협회(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부터 550여개의 경쟁작을 제치고 디자인상을 수상했으며, 그 밖에 ‘세계조경가협회 동부지역회의 조경작품상(2004)’ 등 각종 대회에서 다수의 건축․조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3년도에는 국내 최초로 건축물이 아닌 조경작품으로 ‘제25회 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선유도한강공원은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 9호선 13번 출구로 나와 5714번 시내버스를 타고 선유도 공원 정문에서 하차하면 된다.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에서 내려 선유도와 연결된 보행교(선유교)를 따라 약 5~8분 걸으면 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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