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연극 ‘기름고래의 실종’은 2011년 공연예술인큐베이팅사업 희곡부문 최종선정작으로, 현대 사회의 거대한 구조와 그 구조를 이루는 부조리들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이 처한 극적 상황,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 알레고리적 구조, 기름고래의 상징과 반전은 긴장감을 자아내며 몰입을 이끌어내는 대사의 힘은 무대를 지켜보는 관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기름고래의 실종’은 현대인들이 스스로 속고 믿어온 정치적, 경제적 이상과 허구 만들기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기름 고래를 잡는 어선의 선장과 그를 맹신하는 선원들 그리고 기름고래의 미끼로 배에 잡혀온 한 남자와의 사투를 통해 현 시대를 표현한 것. 선원들의 행동은 현대인들의 무비판적 태도, 획일적인 대중화와 다르지 않다.
기름고래를 쫓는 사내들과 미끼로 사용되어지기 위해 그들과 한배를 타게 된 남자가 주고받는 ‘말’들은 다시 미끼가 되어 관객들의 머릿속을 맴돌게 된다.
이번에 공연되는 ‘기름고래의 실종’은 대학로 대표연출가 김낙형과 신인작가 김원태가 호흡을 맞췄다. 극단竹竹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김낙형은 <맥베드> <토란-극>등의 작품을 통해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숨겨진 내면을 표현한 예술가다.
2012년 서울연극제를 통해 선보이는 <기름고래의 실종>은 제한된 공간 안에서의 갈등과 사건을 위트있는 대사와 설득력 있는 캐릭터로 보여줌으로써 현대인들이 믿고 있는 이상과 가치의 허실에 결정타를 날리는 작품이다.

공 연 명 연극<기름고래의 실종> The disappearance of Sperm whales
날 짜 2012년5월 02일(수)~06일(일)
[수,목,금 20:00 / 토 15:00 19:00 / 일 16:00 ]
장 소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관 람 료 전석 25,000원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동반 1인 포함) 50%할인 / 조기예매 30%할인(4월 30일까지 예매 시)
/ 센터회원 20%할인, 2011, 2012 서울연극제 티켓 소지자 20%할인(동반자할인 없음)]
예 매 한국공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문 의 모슈컴퍼니 070-8739-3270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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