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세대를 치유한다
“사막에서 낙타가 죽기 전에 뭘 먹는지 아니? 로우타우차우. 가시투성이 낙타풀이야.
혓바닥에 가시가 박히면 붉은 피가 가득 흐르지. 그 피로 낙타는 생명을 연장해“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올해 서울연극제에서 공연되는 ‘낙타풀’은 혼자 죽음을 맞이했던 386세대 운동권 여학생의 죽음에 대한 86학번 동기들의 애도를 다룬 극이다. 지난 시대에 대한 부채나 죄의식을 다루었다기보다는 23년 동안의 시간이, 스무살 대학 신입생들에게 각인시켰던 시대의 충격이 개인의 상처 속에서 희석되어가는 치유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낙타풀은 한 세대의 정신적 치유의 과정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낙타풀은 치유의 힘으로 작용되는 연극을 보여주고 있다. 연극에 삶의 치유와 회복이라는 주제를 결합시켜 치유의 연극 형식 보여준 것.
줄거리-
마흔 중반의 사진작가 선희는 스무살에 죽은 대학 동기 민해와 닮은 배우를 찍으면서 망각된 사랑의 기억을 회복한다. 오랫동안 외면한 스무살, 죽음과 실종으로 갑자기 사라진 우정과 사랑. 86학번 대학동기들은 공동묘지에서 계약 만료된 죽은 동기의 무덤을 끝내 찾지 못하고 외국으로 지방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선희는 짧은 사랑의 이별로 외면했던 1986년 그 무렵의 상실을 뒤늦게 애도한다.
작가 / 연출 : 김윤미 / 손정우
공연장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공연 일시 : 2012년 04월 25일(수) ~ 2012년 04월 29일 (일)
공연 시간 : 수,목요일 20:00 / 금요일: 17:00,20:00 / 토,일요일: 16:00, 19:00
관람 등급 : 만 15세 이상 관람가
티켓 가격 : 전석 25000원
할인 안내 :
- 한팩in 20%
- 문화릴레이 티켓 20%(1매 2인 적용)
- 조기예매 30%(~3월31일 까지)
- 3인 이상 가족 30%
- 20인이상 단체 1만원(현장구매시 가능)
- 연극인 전석 5천원 - 협회 문자 소지자에 한함
- 국가유공자 및 장애우 50%(동반 1인)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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