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與지도부 '안가 회동'에선 무슨 얘기가?
MB-與지도부 '안가 회동'에선 무슨 얘기가?
  • 김은미 기자
  • 입력 2011-01-24 11:12
  • 승인 2011.01.24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 이후 당·청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던 가운데 지난 23일 폭설을 헤치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안가에서 긴급 회동했다.

당에서는 안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심재철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이 참석했으며 정부측에서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청와대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안 대표는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젯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당4역, 말하자면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4명이 대통령 초청으로 만찬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당·정·청은 역사와 국민 앞에 공동운명체로서 무한책임을 가진다"고 말했으며, 참석자들은 "당·정·청이 함께 협력해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켜 정권재창출을 이루자"고 다짐했다고 안 대표가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당청 소통을 강화하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여 당청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동은 당초 예정에 없던 것으로 주말 사이 이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갑작스레 정해졌으며 회동 내내 막걸리와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몸이 좋지 않았던 안 대표는 막걸리를 마시지 않았고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른 지도부는 몇 순배의 술잔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참석자는 이날 회동에서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성공 및 구제역 등 각종 민생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하면서도 '개헌에 대해 논의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을 꺼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당·청간 서로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급작스럽게 이뤄질 일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김은미 기자 kem@newsi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