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막대한 홍보비 없이 입소문만으로 공연을 이어오며 매 공연마다 70% 이상의 관객점유율과 더불어 8,942회의 최다공연·700만 관객동원이라는 대 기록을 세운 뮤지컬 ‘넌센스’가 지난 1991년 초연 이후 올해로 21주년을 맞았다.
한국 코미디 뮤지컬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뮤지컬 ‘넌센스’는 뉴저지의 호보켄에서 성헬렌 학교를 운영 중인 수녀들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평화롭던 이들의 삶에 한편의 드라마 같은 일이 발생하니 그는 바로 줄리아 수녀가 만든 스프의 소시지 식중독 사건. 이 사건으로 52명의 수녀들이 숨지고 남은 이들이 모두 공황에 빠져 있을 무렵, 기도 중 환상을 보게 된 원장수녀는 죽은 수녀들을 위한 장례기금 마련에 머리를 싸맨다. 기금마련을 위해 자선공연을 기획하는 수녀들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뮤지컬 ‘넌센스’는 작년 20주년 공연 이후 확 달라진 무대 디자인으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종교를 뛰어 넘어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넌센스’는 라이센스 작품으로 총 9가지의 시리즈로 구성 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넌센스’를 비롯해 ‘넌센스2’·‘넌센스잼보리’·‘넌센스크래커’· ‘넌센스어맨’· ‘넌센세이션’ 총 6개의 작품이 공연됐으며, 그 외 ‘Meshuggah-Nuns’·‘Nunset Boulevard’·‘Sister Robert Anne's Cabaret Class’ 등이 함께 소개된 바 있다. 넌센스 컴퍼니의 박원정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20년 이상 공연을 지속해온 단일작품은 ‘넌센스’가 유일하다”며 “국내 공연사상 최장기록 달성이라는 명예의 타이틀을 안고 이번 21주년 공연 역시 알차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형 기획사와 스타 캐스팅이 난무한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에 뮤지컬의 자존심 하나만으로 21년을 이어온 뮤지컬 ‘넌센스’는 오는 8월 21까지 대학로 한양레퍼토리에서 공연한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