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에버튼전 무승부로 인해 우승이 좌초될 위기에 놓이자 화가 단단히 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35라운드에서 4대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줄곧 리드를 지켜오다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겨두고 내리 두 골을 헌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이번 무승부로 맨유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이하 맨시티)가 불과 승점 3점으로 맨유를 위협하게 됐다. 이로써 올 시즌 우승의 향방은 내달 1일 벌어지는 양 팀의 맞대결 결과로 결정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맨유로서는 에버튼전만 승리로 가져왔다면 전혀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으나 예상치 못한 무승부로 우승경쟁에 적신호가 켜진 셈.
경기 직후 퍼거슨 감독은 맨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오늘 이기지 못하며 맨시티에게 우승 기회를 줬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리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화가 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또 “이제 맨시티 원정은 엄청 중요한 경기가 됐다. 사실상 올 시즌 우승 결정전이라 볼 수 있다”고 맨시티와 가질 경기의 중요성을 말했다.
더불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맨시티 원정을 떠나야 한다. 맨시티 원정에서 무조건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야 한다. 맨시티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우승 결정전”이라며 앞으로 열릴 경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사실상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우승의 결정전이 될 맨체스터 더비는 내달 1일(한국 시간) 새벽 4시에 열릴 예정이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