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경기동부연합’ 입증 문건 공개 논란
통진당, ‘경기동부연합’ 입증 문건 공개 논란
  • 천원기 기자
  • 입력 2012-04-23 10:37
  • 승인 2012.04.2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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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영웅' 폭로 내용 2005년 초 진보넷 블로그 링크

▲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 <뉴시스>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통합진보당이 그간 부정해왔던 당내 계파 세력인 이른바 ‘경기동부연합’의 실체를 입증해주는 문건이 공개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붉은영웅’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지난 20일 ‘10년 전 해체되었다던 경기동부연합 2005년 민노당 전략 사업 문건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경기동부연합이 과거 민주노동당 시설 조직적으로 활동했던 정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다.

붉은영웅은 “이제 경기동부연합이 10년전 해체되어 없다는 이정희, 김미희 등 경기동부 사람들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진보진영 포털 사이트 ‘진보넷’ 블로그에 올라온 ‘경기동부연합 민노당사업 방침’이라는 문건의 홈페이지 주소를 링크했다.

지난 2005년 초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건에는 ▲당직선거투쟁과 당의 현실 ▲당사업의 목표-핵심사업에 과녁을 맞추자 ▲하반기 투쟁과제 ▲당 사업체계 구성 및 운영 이라는 주제별로 앞으로 당이 취해야 할 방양을 담고 있다. 

특히 문건에는 “경기지역은 핵심사업주체들이 있는 만큼, 핵심간부를 찾아내어 이를 지역과 연결해 주거나 공동사업으로 전개하는 등 입체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있어 이것이 경기동부연합을 지칭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 문건에는 “경기, 인천, 울산, 부산, 전남, 광주, 충청, 서울권역 등과 노동, 농민, 청년, 학생등 부문영역이 참여하는 범위로 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연합이 전국적 단체로 활동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통합진보당의 한 관계자는 <일요서울>과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어떠한 입장을 표명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4·11 총선 직적 새누리당과 조선일보는 “이정희 대표는 종북좌파 세력인 경기동부연합의 기획상품”이라고 주장하며 “이 대표를 뒤에서 조종하는 세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정희 공동대표는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강하게 부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심상정 공동대표는 지난 17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당권파(경기동부연합)가 주목됐던 것은 그만큼 당내에 힘을 갖고 있는 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됐던 것”이라며 “문제는 정치의 본질은 영향력이 있고 권력이 있는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경기동부연합이 존재하는 것을 시사했다.

심 대표는 또 경기동부연합의 투명성을 강조하며 “진보전당이 과거 권위주의에 맞서 싸웠던 소극적인 유산을 어떻게 혁신하고, 자신의 활동을 가시화키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가가 향후 개혁과제”라고 말했다.  


000wonki@ilyoseoul.co.kr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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