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靑 정치수준 개탄…품위 되찾길"
박기춘 "靑 정치수준 개탄…품위 되찾길"
  • 박정규 기자
  • 입력 2011-01-20 11:52
  • 승인 2011.01.20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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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차남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을 청와대 측이 제보했다고 밝힌 박지원 원내대표를 향해 비난을 쏟아낸 청와대 측에 "품위를 되찾기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박 원내대표에 대해 "야바위 정치"라고 비판했던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 등과 관련, "청와대의 저속하고 저질스러운 정치수준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가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향해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 말은 청와대 내부에 쏟아낼 말"이라며 "말할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럽고 국민들과 함께 청와대의 정치수준을 개탄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안상수 대표와 관련된 발언에 우리는 깨끗이 사과했다"며 "제보원과 제보의 존재가 사실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 진실마저도 천박한 정치 논쟁으로 전락시키는 청와대의 정치쇼를 다시 한 번 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의 반응에 대해선 "무시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청와대의 정치수준이라면 그렇게 하면 오히려 오해할 수 있고 오만해질 것 같다"며 "청와대가 그런 식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국민을 속이려고 하면 받은 만큼 똑같은 방법으로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실은 감추려고 해도 드러나는 것이 분명하다"며 "청와대는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품위를 되찾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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