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한나라당은 합심해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차남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을 청와대가 제보했다고 주장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20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한나라당을 이간질하려 하는데 이 같은 저급한 정치는 삼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도 이날 박 원내대표를 겨냥해 "청와대 관련설을 유포한 민주당은 진짜 양아치다. 서부극의 총잡이 같은 무자비한 폭로로 민주당 가족을 구하려는 모습에 눈물이 난다"며 "제발 구제역과 물가에 피눈물 흘리는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당·청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서도 같은 마음이다.
야당은 최 장관 내정자가 부적격하다고 판단,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최 내정자가 적격자라고 맞서고 있다.
청와대는 최 내정자가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 임명을 강행할 예정이며 한나라당은 야당의 반대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임무 방기이자 국정방해 행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고위 당·정협의회가 당청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당·청 회동이 연기됐지만 이튿날 열리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여러 사안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다보면 당·청간의 갈등의 불씨가 누그러들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에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다.
강경지 기자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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