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로 9호선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6월 16일 요금 변경일까지 서울시와 협상 여지를 두겠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으면 예정대로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전했다.
또 “서울시가 건설하고 산하 공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1~8호선도 모두 적자”라며 “9호선에 동일 요금을 계속 적용할 경우 적자는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요금인상을 위한 자체 시스템 개발이 완료돼 6월부터 독자적 요금인상이 가능하다”며 “요금을 인상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으며 행정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요금 인상을 강행하면 ‘정연국 메트로9호선 사장을 해임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정 메트로9호선 사장을 즉시 해임 처분할 계획”이라며 “도시철도 사업면허·사업 지정자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공공시설의 민자 건설이나 민영화의 한계가 적지 않은 듯”이라며 “최선을 다해 시민의 이익을 지키겠다”고 메트로9호선 요금인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메트로9호선은 현재 1050원(일반 교통카드 기준)인 9호선 지하철 요금을 6월 16일부터 155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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