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무릎녀 등장, “아버지뻘 직원에 무릎 꿇려 사과 받아내…”
버스무릎녀 등장, “아버지뻘 직원에 무릎 꿇려 사과 받아내…”
  • 유수정 기자
  • 입력 2012-04-18 18:52
  • 승인 2012.04.18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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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 무릎녀 <사진출처 = 트위터>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20대 여성 승객이 고속버스의 고장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고속버스터미널 직원의 무릎을 꿇고 사과를 받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한 트위터 이용자(@soda****)는 버스터미널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앞에 남성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부산에서 서울가는 고속버스의 고장으로 버스가 길에서 세 시간을 정차해 있었다”고 전하며 “한 여자 승객이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아버지뻘인 버스기사를 무릎 꿇고 빌게 만든 사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을 찍은 친구의 정황에 따르면 당시 세 시간을 정차한 사고는 불가피하게 났지만 모든 승객이 화가 난 상황이라 버스회사 측에 버스를 요구했다”며 “그 와중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여자가 있었고, 화가 난 친구가 그 여자를 말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고속 측 관계자는 “15일 오후 5시45분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버스가 고장 나 선산휴게소 1㎞ 전방에서 멈췄다”며 “다른 회사와 연계해 승객들을 승차시키려 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대전 영업소와 대구 영업소에서 정비사들을 보내 버스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기준으로 2시간 40분 정도 늦게 도착해 승객들께 정식으로 사과를 드리고 요금 전액 환불에 가정으로 귀가할 수 있는 교통비까지 별도로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20대 직장인 정도로 보이는 여성 승객이 ‘이게 사과냐. 사과를 똑바로 하라’며 무릎을 꿇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회사 직원이 일단 현장 정리를 해야 하니까 급한 마음에 무릎을 꿇은 것 같다”며 “해당 사진은 버스 기사가 아니라 회사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 영업소 직원”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스무릎녀’로 알려진 여성 승객은 그자리에서 요금을 환불 받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crystal07@ilyosoul.co.kr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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