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서울환경영화제’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또 사진작가 김만중 씨와 배우 김지영 씨를 홍보대사인 ‘에코프렌즈’로 위촉했다.
서울환경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동양빌딩 레이켈카슨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를 통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하는 축제인 ‘제9회 서울환경영화제’가 오는 5월 9일부터 15일까지 용산 CGV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는 26개국 112편의 환경 관련 장·단편 영화가 출품 돼 관객과 마주 한다. 특히 파리국제환경영화제와 함께 ‘프랑스환경영화전’을 마련해 프랑스 환경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김원 조직위원장은 “작년에는 7만8500여명의 관객들이 환경영화를 관람하고 축제에 참여했다”며 “이번 영화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최열 집행위원장은 “파리환경영화제 및 세계 각국의 환경영화제를 접했지만 ‘서울환경영화제’만큼 깊은 의미를 지닌 행사가 없었다”며 “30년동안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며 영화제를 개최했던 장본인으로 자부심이 컸다”고 밝혔다.
그는 “10회를 맞는 내년부터는 후원위원회를 구성해 ‘서울환경영화제’를 더욱 큰 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영화제가 갖는 축제성과 사회적 의미 등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 덧붙였다.
‘서울환경영화제’의 구성을 담당한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리우회의 20주년을 맞이해 ‘기후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추구하는 ‘에코 판타스틱’등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수준 높은 장편영화와 한국 환경영화에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제 9회 서울환경영화제’의 소개와 더불어 사진작가 김중만과 배우 김지영이 ‘에코프렌즈’로 위촉됐다.
에코프렌즈는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변화를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환경 지킴이’로, ‘제 9회 서울환경영화제’ 홍보대사 역할과 더불어 친환경 실천가로 활동하게 된다.
최열 집행위원장은 “김중만의 코끼리사진을 인상 깊게 봤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김중만은 2006년부터 상업사진의 촬영을 그만 두고 생태 예술 작품만을 찍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중만 작가와 함께하게 되어 큰 힘이 난다”며 “대중들이 환경문제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행을 하면서 느끼지만 대한민국처럼 천혜의 땅을 가지고 사는 민족이 드물다”며 “대한민국은 사막을 제외하고 환경적으로 모든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오히려 환경에 대해 소원해진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세상의 많은 변화로 우리의 환경이 앓고 있다”며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 뜻을 전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특이하게 위촉패나 위촉장 대신 공기를 맑게 해주는 화분이 전달 됐으며, 또다른 에코프렌즈로 위촉된 배우 김지영은 촬영 스케줄 관계 상 참석하지 못했다.
김중만 작가는 에코프렌즈 활동과 더불어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 ‘아! 굴업도’에서 주연배우로도 출연했다.
그는 ‘아! 굴업도’라는 제목 이외에도 ‘용서를 비는 섬’이라는 ‘베기(beggin)아일랜드’라는 부제를 붙여 줄 만큼 영화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민병훈·이세영 감독의 ‘아! 굴업도’는 촬영 중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둔 이승기 한국녹색회 정책실장의 뜻을 받아 완성됐으며, 한 예술가의 여정을 통해 바라본 굴업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영화다.

한편,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제 9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오는 5월 10일부터 15일까지 용산CGV에서 개최되며, 9일 개막식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