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노르웨이에서 무려 77명을 목숨을 앗아간 집단 살해범이 한국과 일본에 대해 단일문화를 가진 완전한 사회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18일 작년 7월 연쇄 테러로 77명을 죽인 살해범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3)가 17일(현지시각) 오슬로의 법원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살인마 브레이비크는 다문화주의에 대한 혐오를 거듭 표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은 단일문화를 가진 완전한 사회”라며 “그런 국가에서는 사람과 사람 간의 조화를 보다 잘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범행에 대해 “다문화주의와 이슬람계 이민으로부터 사회와 국가를 지키기 위한 예방적 조치였다”며 자신의 행동은 “악의가 아니라 선의”로 한 것이라는 황당한 발언을 늘어놓기도 했다.
검찰이 범행 동기를 재차 묻자,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대한 원폭 투하와 같이 자신의 범죄는) 더 많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며 거듭 정당성을 주장했다.
브레이비크는 범죄를 반성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다시 범행을 다시 저지를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브레이비크는 작년 7월 22일 오슬로 정부청사 폭탄테러와 우퇴위아 섬 노동당 여름캠프에서 총기를 난사해 77명을 살해한 바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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