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공무원, 산하기관에서 수천만 원 뇌물수수 ‘구속’
지경부 공무원, 산하기관에서 수천만 원 뇌물수수 ‘구속’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4-18 17:50
  • 승인 2012.04.18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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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산하기관의 예산 배정 등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챙긴 지식경제부 소속 공무원 2명이 구속됐다.

대전지검 특수부(김범기 부장검사)는 국책 연구기관의 연구 예산 배정 및 부품 검증 등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경부 이모(47) 서기관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서기관 등은 지경부 산하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 신뢰성평가센터의 센터장 김모(55·구속) 씨로부터 연구사업 수주 및 예산 배정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지난 2007년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받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 서기관은 2008년부터 김 씨로부터 모두 2300만 원의 뇌물을 수수했고, 또 다른 이모(45)서기관은 2008년 초 김씨에게 룸살롱에서 술을 많이 마셔 술값이 많이 나왔으니 돈을 대신 내달라고 요구해 1000만 원을 대답하게 하는 등 모두 16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범행은 검찰이 지난 1K1전차 부품 설계도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적발된 연구원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뇌물 수수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지난 12일 과천 정부청사의 지경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을 체포해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경부 소속 다른 공무원과 산하기관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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