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는 18일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현 시점에선 탈당하지 않겠다”며 논문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문 당선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께서 국민대의 표절 검증 결과를 지켜보자고 한 만큼 (국민대 결론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대에서 여러 가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논문은 표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탈당을 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당과 박 위원장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거듭 “(논문을) 표절하지 않았다”며 “원래 논문에서 이론적 배경은 인용한다. 참고문헌을 안 달았다고 뭐라고 하는데, 그럼 참고문헌을 달았다면 표절이 아닌 것이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의원에게는 왜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지 않느냐”며 “왜 나한테만 표절의혹을 제기하느냐”고 하소연했다.
현재 국민대는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문 당선자의 지난 2007년 8월 박사학위를 취득할 때 제출한 ‘12주간 PNF운동이 태권도 선수들의 유연성 및 등속성, 각근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심사 중이다.
그러나 문 당선자는 박 위원장의 뜻을 존중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의견은 여전히 그의 당 잔류에 부정적인 기류가 지배적이다.
현기환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에 출연해 “국민대에서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 결정하는 과정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의 처분과 본인의 결정은 또 다른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 당선자가 탈당 거부 의사를 표명하면서 ‘박 위원장의 뜻’이라고 강조한 만큼, 국민대 심사 결과에 따라 자칫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확대될 소지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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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