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전통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라 리가)에게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후반 종료직전, 마리오 고메스가 기적과 같은 결승골로 레알 마드리드에 2-1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번 대결은 홈에서 절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뮌헨과 최고의 파괴력을 가진 레알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력상으로는 바이에른 뮌헨이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에 뒤졌다. 하지만 뮌헨은 주눅들지 않고 초반부터 경기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최전방 공격수 고메스를 중심으로 좌우에서 프랑크 리베리와 아르옌 로벤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레알의 진영을 흔들기 시작했다. 기세좋게 몰아치던 뮌헨은 전반 1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 코너킥 찬스에서 올라온 공을 홀거 바드스투버가 머리로 떨어뜨렸고 이를 쇄도하던 리베리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넣은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를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득점은 없이 전만 종료를 맞았다.
뮌헨의 압박에 시달리던 레알은 후반 시작과 반격을 시작했다. 레알은 후반 8분 독일 출신의 메주트 외칠이 호날두가 만들어준 노마크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원정에서 한 점을 얻어 유리한 고지에 오른 레알은 수비벽을 두텁게 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나갔다.
홈에서 한 점을 빼앗기고 무승부를 기록할 위기에 놓인 뮌헨 선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벽은 너무나 견고했다.
그대로 경기가 마감될 것 같았던 후반 44분 고메즈의 기적이 터졌다. 필립 람은 오른쪽 오버래핑을 시도해 고메즈에게 연결했고 고메스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켜 홈팬들에게 멋진 승리를 선물했다.
이로써 먼저 1승을 기록하게 된 뮌헨은 다음 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만약 뮌헨이 한골 차로 패배 하더라도 2골 이상만 넣으면 원정 다득점제에 의해 결승 티켓은 뮌헨에게 돌아간다.
반면 레알은 원정에서 패배를 기록한 이상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러나 원정에서 넣어놓은 1골이 조금 위안이 된다. 만약 1대0으로 승리를 하게 되면 레알 역시 원정 다득점제에 의한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단 뮌헨이 두골 이상 기록하면 레알은 뮌헨에게 2점 이상의 차이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