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상임고문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무겁고 신중하게 그러면서도 너무 늦지 않게 그렇게 결정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4.11 총선에서 부산지역 정당득표율과 관련해선 “새누리당보다 한 10% 정도 뒤졌을 뿐”이라며 “이 야권연대 후보들이 얻은 득표율은 42.5%인데 앞에 것은 정당득표율이고 이건 후보득표율이다. 그래서 이 후보득표율은 새누리당 후보보다 7%밖에 뒤지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낙동강벨트의 선거 결과를 두고선 “부산지역의 벽이 여전히 두텁고 또 우리가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어쨌든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래야만 안정감 있는 그런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명숙 전 대표가 사퇴하고 당내 비노(비노무현) 세력이 친노(친노무현) 책임론하고 있는 데에는 “친노 비노의 문제가 아니라 좀 상식의 문제고 도리의 문제”라며 “친노 비노라는 프레임도 이제는 좀 없어져야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안철수 원장의 민주당 영입에 대해선 “민주통합당 안에 있는 대선주자들이 받고 있는 지지하고 또 안철수 교수가 받고 있는 지지가 합쳐져야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며 “이제 민주통합당에서 안 교수하고 힘을 합칠 방안, 그런 것을 모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이 야권에 참여할 것을 전제한 대선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안 교수가) 민주통합당에 들어와서 대선후보 경선에 함께 나서는 길이고 또 하나는 이제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결정된 후에 제3정파의 후보로서 후보단일화를 도모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그 두 가지 방법 모두 득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그 선택은 안 교수 자신의 몫”이라며 “제3의 다른 방법이든 하여튼 우리 쪽하고 안 교수가 함께 가야한다는 것, 그러니까 함께 만나야 한다는 것, 그게 이제 중요하고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고 또 기대한다. 그렇게 되도록 또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로 민주당의 이념적 색채가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 유권자들로부터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정치를 해달라는 주문을 들었다”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문성근 대표 대행이 당권ㆍ대권 분리 규정을 재검토 입장과 관련해선 “지금처럼 당권 대권을 분리했을 때는 또 나름대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런 뒤 “박근혜 위원장을 정점으로 한 새누리당 쪽의 어떤 일사불란한 의사결정구조는 이런 게 얼핏 좋게 보일지 모르지만 옳은 방법은 아니다”며 “좀 구시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제왕적 통제방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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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