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지난해 학생 및 교수의 자살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카이스트(KAIST)에서 자살사건이 또 한 번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대전 경찰서는 17일 대학생 A(22)씨가 장래에 대한 부담감에 카이스트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A씨는 기숙사 15층에서 뛰어내려 기숙사 앞 잔디밭에 추락해 숨져있었으며,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지나가던 학생에 의해 발견됐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4학년 학부생인 A씨는 유서형식의 메모를 남긴 후 기숙사 15층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의 기숙사 방에서 ‘미안하다. 먼저간다’는 메모와 함께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적힌 유서 등 총 2장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족 및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며, 학교 측도 사고 경위 조사를 위해 협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숙사에서 메모가 발견됐고 외상 등 타살혐의도 없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황을 확인하기위해 신변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전라도 출신으로 과학고를 졸업한 뒤 KAIST에 진학했으며, 학교 성적이 우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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