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못지않게 ‘변태성’을 즐기는 아내들
남편 못지않게 ‘변태성’을 즐기는 아내들
  • 서준 프리랜서
  • 입력 2012-04-17 10:28
  • 승인 2012.04.17 10:28
  • 호수 937
  • 5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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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남편의 변태성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만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오히려 남편의 변태성을 반기면서 자신이 더욱 적극적으로 그것에 호응하는 여성도 있다는 것.
이러한 여성들은 그간 남편에 대한 눈치 때문에 오히려 분출하지 못했던 자신의 변태성을 분출하는 것을 좋은 기회(?)로 여긴다는 것. 결혼 14년 차의 한 주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남편은 섹스보다는 성공과 돈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하루 종일 일 생각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반면에 나는 시간도 많고 이제는 어느 덧 아이들도 다 크고 중년의 나이가 됐기 때문에 잠자리도 좀 더 자유롭게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나 보니 가끔씩 집에서 혼자 있을 때 ‘야동’도 보는 경우가 많은 데 그럴 때마다 색다른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가 많이 생긴다. 남편에게도 은근히 권했더니 남편도 그때부터는 좀 달라져서 이제는 과거와는 좀 색다른 섹스를 즐기고 있다.”

때로 ‘속옷 없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외출을 즐기는 부부들도 있다고 한다. 남편이 먼저 이를 제안하고 아내가 받아들임으로써 ‘그들만의 짜릿한 외출’을 한다는 것. 또 다른 한 주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처녀 때부터 약간의 노출증이 있었긴 했지만, 결혼 한 이후에는 그리 많이 하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남편이 있다 보니 남편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속옷을 입지 않고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이었다. 가끔씩 남편 몰래 하곤 했는데, 어느 날 남편이 먼저 제안을 해서 깜짝 놀랐다. 이제 한결 더 자유롭게 노출증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부부간의 성적 코드가 맞는다는 것은 한편으로 상당한 자유로움을 주는 일이기도 하다.”

여성들도 대놓고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자신들만의 독특한 성적 취향이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워낙 유교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를 드러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만약 남편이 이에 동의한다면 여성들은 한결 편하고 자유로운 성적 취향을 추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준 프리랜서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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