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미신이란 용어는 언제부터 사용되었나요?
A미신은 상대적인 개념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신이 믿는 종교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 낸 용어이다. 서구에는 기독교와 다른 종교를 비교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는데, 기독교는 고등신앙이고 다른 신앙은 저질신앙이라는 뜻에서 사용한 말이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때 우리 문화와 신앙말살정책에서 일본인 수호신의 대상인 천조대신天照大神을 높이고, 조선의 신을 하등신으로 전락시키기 위해 만든 매국적인 용어이다. 천조대신은 고등신이고 조선의 신은 저질신이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말로 한자어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신이란 말은 매국의 언어이며 고등종교와 하등종교, 합리적 신앙과 비합리적 신앙, 윤리적 종교와 비윤리적 종교라는 뜻에서 생겨났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 것을 천하게 여기고 남의 것은 훌륭하게 생각하는 현대판 사대주의 용어임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아무런 여과장치도 없이 우리 스스로를 업신여기는 이러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문화 자체를 하찮게 여기는 것이다.
일제가 만든 이런 전통은 현대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서양에서 유입된 종교는 고등종교이며, 우리의 종교는 된장 냄새 나는 미신으로 치부한다. 그렇지만 문화란 높고 낮음이 없다. 종교문화도 마찬가지이다. 개고기를 먹든 말고기를 먹든 그것은 고유의 문화이지 그것으로 문명의 높고 낮음을 평가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일찍이 자연과 신, 우주의 흐름을 이해하고 활용한 우리 민족이 훨씬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
Q 주술로 사람을 다치게 하면 처벌받나요?
A주술로 사람을 다치게 하는 능력은 가능한 일이며 법적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다. 법률용어로 ‘미신범’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범죄를 미신적인 수단 방법으로 실현하려는 일 또는 사람을 말한다. 저주咀呪를 하거나 굿을 하여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범죄행위다.
실제로 과학적 지식이 발달하지 못하였던 시대에는 미신범이 범죄로서 처벌된 일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 있어서는 ‘결과 발생의 위험’이 없다는 이유로 대체로 처벌하지 않는 경향이다.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근거로 삼아 ‘불능범’의 하나로 취급한다.
그러나 한국의 형법은 불능범에 관하여 실행의 수단 또는 대상의 착오로 인하여 결과의 발생이 불가능하더라도 위험성이 있을 때에는 처벌하되, 그 형을 감형 또는 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Q합리주의적인 서구에서도 미신을 믿나요?
A모든 일이 인간의 이성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서구인들도 마찬가지이다. 프랑스인들은 식탁에 13명이 둘러앉아 식사하는 것을 피한다. 최후의 만찬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연히 13명이 회식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14번째 접시를 가져다 놓아 액땜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칼이나 바늘을 선물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거울을 깨뜨리거나 한밤중에 고양이와 마주치는 것은 하나의 흉조로 본다. 성냥불로 담뱃불을 붙일 때 세 번째로 붙이는 사람은 곧 죽게 된다는 미신도 있다.
Tip| 악주술을 피하는 방법
주술에 걸리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무기력해지며 평소의 생활리듬이 깨어진다. 빙의와 비슷하지만 그 원인조차 찾을 수 없는 것이 주술이다. 주술의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으로는 주술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주술 예방법 중 최상은 남에게 원한을 사지 않는 것이다. 일단 걸리면 벗어나기 힘들다. 방법이 없다.
Q법당에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지구상의 거의 모든 종교는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신에 대한 공양의 의미이기도 하지만 나쁜 기운을 정화시키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빛 속에는 광자光子가 있고, 그것은 빙의령을 비롯한 좋지 못한 기운을 파괴하는 힘을 가진다.
잡령들은 빛을 매우 싫어한다. 실제로 지하철 등 태양광선을 잃은 구역에서는 잡령들이 자유롭게 날뛰고 있다. 잡령들은 햇빛과 같은 열기가 강한 빛을 아주 싫어한다. 반면 열기가 약한 형광등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촛불도 바로 열기가 강한 빛에 해당된다. 그렇기 때문에 빙의된 환자는 대부분 촛불을 싫어하는 반응을 보인다. 향을 피우는 것은 향 연기에 반사된 광소자光素子가 빙의령을 괴롭히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질 좋은 향이나 촛불로 법당을 밝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Q인간은 왜 환생을 되풀이하나요?
A환생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다면 죄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 대자유혼이 되어야 한다. 자유혼이 되지 못한 영혼은 자유혼으로의 성장을 위해 환생을 되풀이해야 한다.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환생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고통을 겪어야 하고, 그 속에서 영적 성장을 이루어 나간다.
Q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조상 탓?
A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은 누구의 탓도 아니며, 자기 자신이 택한 것이다. 삶에서 어려움은 타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고통에 대항하고 그것을 이겨낼 의지가 없다면 확고한 지반을 세우고 자신을 길러 나갈 수 없다.
어린 시절에 역경과 고난을 많이 겪으면 겪을수록 소질과 가능성을 기르고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삶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야말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인터넷팀 기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