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투표용지 폐기, 피해학생 40여명 투표 못해
부경대 투표용지 폐기, 피해학생 40여명 투표 못해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4-12 14:19
  • 승인 2012.04.12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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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부경대학교 한 학과에서 본인 동의 없이 무단으로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뒤 투표용지를 폐기해 일부 학생들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1일 부경대학교의 트위터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부경대학교 모 학과 학생회장이 학생들 명의를 도용해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고 학교 학과 사무실로 투표용지가 도착했지만 부재자 투표용지가 폐기됐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시작됐다.

해당학과 학생회장은 지난 9일 학과 학생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기 위해서 제가 임의대로 여러분을 신청해버렸습니다. 학과 사무실에 투표용지가 왔는데 학교 사무실에서 폐기해 버렸다고 합니다. 부득이 이번 총선 선거에서 (투표를) 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여러분 의견도 없이 막무가내로 신청을 해서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게 만든 점을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그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들이 해당 기간 동안 투표를 못하더라도 선거 당일 부재자 투표용지, 회송용 봉투, 신분증을 제시하면 정상투표가 가능하다하지만 피해 학생들은 이번 투표에서 투표권을 구제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부재자 신고 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부경대 투표용지 폐기로 인해 총 48명의 학생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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