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52석 총선 승리…예상 깨고 단독 원내 제1당
새누리 152석 총선 승리…예상 깨고 단독 원내 제1당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2-04-12 01:45
  • 승인 2012.04.12 0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통합-통합진보 모두 합해도 140석 사실상 참패

▲ 네이버 개표결과 현황판 캡처.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원내 제1당을 지켜내며 승리했다.

12일 오전 2시를 넘겨 개표를 완료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전국 246개 선거구에서 당선된 곳은 모두 127개 지역이다. 비례대표 25석까지 합치면 당초 예상을 깨고 152석의 단독 과반을 차지하며 사실상 원내 제1당을 확정지었다.

민주통합당은 원내 의석수로 106개곳에 비례 21석으로 127석, 통합진보당이 7, 비례 6석으로 13석, 자유선진당 3, 비례 2석으로 5석, 무소속이 3곳 등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에도 불구하고 야권 양당을 합쳐도 끝내 새누리당을 누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 9개 선거구는 모두 새누리당이 싹쓸이하다 시피했다.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의 유세 지원 이후 지지율이 반등한 새누리당 후보들이 결국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남과 경북, 강원도는 거의 새누리당의 아성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박 위원장은 역시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답게 발군의 저력을 과시했고, 대세론은 이어가면서 미래 권력으로 대선가도를 달릴 수 있게 됐다.

반대로 민주통합당은 부산 낙동강벨트에서 당초 10석을 기대했으나 3석에 그쳤다. 문성근(부산 북구강서을), 김정길(부산 진구을), 김경수(김해을) 후보는 줄줄이 낙마했다.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만이 새누리당의 정치 신인 손수조 후보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살아남았다.

낙동벨트 대열에 끼지 못했던 김해갑의 민홍철 후보가 새누리당 김정권 후보에게 승리했고, 기존의 조직표가 탄탄했던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는 거뜬히 새누리당 안준태 후보를 압도했다.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은 차지하더라도 참패를 당한 강원도의 경우,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공식선거 운동기간 세 차례나 유세 지원에 나선 것과 반대로 한 대표는 단 한 차례 방문한 것이 전부였다.

야권이 이명박 정권심판론에도 불구하고 원내 제1당을 탈환하지 못했던 것은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논란을 당 지도부가 출당 조치와 같은 강력 대응보다는 관망하는 소극적인 안일한 대처로 인해 투표 막판 보수층에 공세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여대야소 상황을 깨뜨리지 못한 민주통합당이 총선 이후 벼르고 있는 민간인 불법사찰로 얼룩진 청와대 하명사건과 각종 권력형 비리를 들춰 대선 정국까지 끌고 가려던 시도가 가로막힐 처지에 놓여 있다.

▲ 각당 당선자 명단 <사진=네이버캡처>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