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건 프로파일러 “용의자 사이코패스 아닌…사회성 결여”
수원사건 프로파일러 “용의자 사이코패스 아닌…사회성 결여”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2-04-11 16:59
  • 승인 2012.04.1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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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적인 '수원 살인사건'의 살인범 오원춘(42)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 수원 남부경찰서를 나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수원 토막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사이코패스라는 주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프로파일러 권일용 경감이 사이코 패스가 아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경감은 지난 9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원사건 용의자는 자기 통제력이 굉장히 부족하며 대인관계가 굉장히 미숙하고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권 경감은 그는 사회성이 결여돼 있고 지적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 사회가 본인에게는 어떤 돈을 벌기 위한 도구적인 목적이 있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에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씨의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용의자는 피해자의 탓을 하고 있다. 의도적인 범행을 저지르기 위해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겠지만 피해자와 만났을 당시 범행에 대한 의도를 갖고 있었다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이코 패스는 보다 계획적이다면서 하지만 그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해서 어떤 순수한 의도를 갖고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란 의미는 결코 아니라라고 강조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 경감은 지난 7일 수원 토막 살인 사건의 최종 조사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용의자와 면담을 진행했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조선족 오원춘 씨는 수원에 위치한 자신의 집 앞에서 귀가 중이던 A(28)씨를 성폭행하고 살인한 뒤 시신을 280여 조각으로 토막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당시 피해자 A씨가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의 미흡한 초동대처로 13시간 만에 시신으로 발견돼 경찰조직의 문제점을 드러내 파문을 일으켰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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