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행위예술가 낸시랭이 4·11일 총선을 앞두고 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펼쳤다.
낸시랭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홍대 및 광화문 광장, 여의도 국회 등을 돌며 비키니차림으로 ‘앙’이라 적힌 피켓을 든 채 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총선’이라는 빅매치를 알리는 라운드걸이 됐다”며 “이번 선거가 국민이 주인임을 알리고 대한민국이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축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벌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낸시랭은 빨간색 하이힐과 흰 비키니를 착용한 채 가슴에 직접 립스틱으로 ‘LOVE’라 적고 거리를 활보했다.
그는 “비키니에 직접 립스틱으로 ‘LOVE’라 쓴 것은 사랑과 평화와 아트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자는 염원”이라며 “민주주의는 국민 개개인 모두가 주인이기 때문에 투표를 통해 자신이 주인임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모두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앙’이라는 구호는 ‘큐티, 섹시, 키티, 낸시’를 한마디로 줄인 말로 신세대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뜻한다고 전했다.
대낮부터 비키니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던 낸시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제지를 당했으나 특별한 혐의가 없어 주의를 받은 뒤 이날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한편, 낸시랭은 미국 국적자이기 때문에 투표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