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외침과 속삭임”. 컴필레이션 음반 <이야기해 주세요>의 제작 발표를 겸한 공연이 오는 4월 26일 KT&G 상상마당, 21일과 28일에 홍익대 앞 클럽 씨클라우드에서 열린다. <이야기해 주세요>는 18명의 여성 뮤지션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담아내고자 기획한 프로젝트 음반이다. 감성적인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인디 듀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보컬인 송은지의 제안에, 이상은, 황보령, 소히, 시와, 오지은, 정민아 등 홍대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각각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17명의 여성 뮤지션들이 뜻을 모아 함께하게 됐다.

이번 컴필레이션 음반은 음악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삶과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 사이의 접점을 찾아가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포크부터 일렉트로니카에 이르기까지, 음악적 장르도 개성도 다양한 여성 뮤지션들의 자발적인 기획과 참여로 제작되는 컴필레이션 음반 <이야기해 주세요>는 5월 말에 발매될 예정이다.
<이야기해 주세요>의 시작은 2006년 송은지와 소히, 정민아 등이 함께한 작은 모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성 아티스트들이 모여 여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창작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모임 ‘릴리스의 시선’은 참여자들에게 여성주의적인 시각을 접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 모임은 몇 번의 세미나를 거듭하다가 와해됐지만, 2011년 11월 송은지의 제안으로 다시 시작됐다.

2012년 3월 12일 배복남 할머니가 타계하면서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생존자는 61명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는 지난 2011년 12월 14일에 1000회를 넘어섰다. 송은지는 소히, 시와, 지현 등 가까운 지인들과 모임을 가지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담을 컴필레이션 음반 <이야기해 주세요>를 기획하게 됐다.
- 참여 예정 뮤지션
강허달림, 남상아(3호선 버터플라이), 무키무키만만수(여성 2인조 밴드), 박혜리(BARD), 소히, 송은지(소규모아카시아밴드), 시와, 오지은, 이상은, 정나리, 정민아, 정현서(투명), 지현, 차효선(트램폴린), 한희정, 황보령(황보령=SmackSoft), 휘루
입장료: 예매 25,000원 / 현매 30,000원
예매 및 문의: 씨클라우드 www.ccloud.co.kr / 02-323-6646
KT&G 상상마당 http://ticket.yes24.com / 02-330-6263 (티켓박스)
후원: 국민은행 269101-04-099039 예금주 송은지(이야기해 주세요)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