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운영권 매각, "재정부담 줄이는 기회로"
거가대교 운영권 매각, "재정부담 줄이는 기회로"
  • 김해연 기자
  • 입력 2011-01-11 11:07
  • 승인 2011.01.11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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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거가대교의 민간투자사업 운영권 매각과 관련해 경남도가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창호 경남도 도로과장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남도는 대우건설 등 거가대교 건설사 컨소시엄의 지분을 KB자산운용이 인수하는데 따른 자금 재조달 과정에서의 재협상을 통해 최소운영수입보장률(MRG)을 더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 재조달이란 사업시행자가 법인의 자본구조, 출자자 지분 및 타인 자본 조달 조건 등을 변경하는 행위를 통해 출자자의 기대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사업시행자가 금융조건을 좀 더 유리하게 바꾸는 것을 말한다.

앞서 경남도와 부산시 등 거가대교 주무관청은 1차 자금 재조달 과정을 통해 기존 90%였던 MRG를 77.55%로 내리고 소형 승용차 기준 통행료도 1만1193원에서 1만원으로 인하했었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거가대교의 하자보수와 유지보수 등은 거가대교 실시협약에 따라 확정되는 만큼 운영권이 매각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창호 과장은 "현재는 거가대교 운영권이 매각된 상태가 아니라 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으로 반드시 경남도의 사전승인을 거쳐야 한다"며 "앞으로 기부채납 및 관리운영권 설정, 실시협약 변경, 주무관청 승인 절차 등을 반드시 지켜야만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가대교 민간투자자 가운데 대주주인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9일 공시를 통해 GK해상도로(대표이사 이석희)가 발행해 보유한 주식 8600만주 중 3736만6000주를 투지지분 회수 차원에서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KB자산운용은 연말 7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거가대교 사업 시행자가 발행한 주식에 대한 매수약정을 체결했으며, 부산시와 경남도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펀드는 대우건설 등 건설사 컨소시엄의 출자금(4300억원)과 전환사채(CB) 650억원 등 총 4950억원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김해연 기자 hay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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