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는 없다 제 57 화
빙의는 없다 제 57 화
  • 인터넷팀 기자
  • 입력 2012-04-09 15:53
  • 승인 2012.04.09 15:53
  • 호수 936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령 풀이

Tip . 수호천사를 만드는 방법

수호령은 청한다고 오지 않는다. 개개인의 영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인으로서 손쉬운 방법은 종교인의 경우 종교의 대상을 수호신으로 가지면 된다. 기독교인은 하나님, 불교인은 관세음보살 등을 마음속에 내재시키면 된다. 종교가없는 사람은 조상 가운데 가장 신뢰가 가는 분을 수호령으로 생각하면 된다.

Q 흉가에는 실제로 귀신이 머무르나요. 그런 곳에 머무르는 귀신들은 어떤존재들인가요.
A 어느 일정한 장소에 계속 머무르는 영을 흔히‘지박령’ 이라고 한다. ‘흉가’ 나 ‘자살바위’ , 해마다 사람이 빠져 죽는 연못 등은 지박령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지박령은 생전에 자신이 무척 아끼던 저택 등에서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그곳이 자신의 집이라는 강한 집착을 보인다.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살아 있는 인간과 똑같이 행동한다.
그래서 인간이 그 집에 이사를 가면 자신의 집이 침입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쫓아내려 한다. 밤 마다 귀신 울음소리가 들린다든지, 집주인이 사고를 당한다든지 하는 일들이 귀신들이 행하는 것이다. 결국 이사 온 인간은 그 집에서 얼마 버티지 못하고 도망치듯 빠져 나가게 되고, 집은 흉가가 되는 것이다.
물론 생전에 애착을 가지던 곳에만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우연히 떠돌다가 빈집을 발견하고 들어가서 정착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귀신은 집에서 머무를 필요가 없는데 생전에 가지고 있던 습관 때문에 집에서 생활하려 하는 것이다. 경남 사천의 한 흉가에서는 애완용 고양이 귀신까지 기르며 일가를 형성한 귀신도 있었다. 이들은 흉가를 자신의 집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경남 진해의 흉가에서는 거대한 귀신 집단을 형성하고, 나름대로의 규칙 속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런 집에서는 인간이 살기 힘들다.

Tip . 흉가를 피하는 법

흉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역시 여성의 감각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남향인데도 이상하게 우중충한 느낌이 드는 집, 대화를 할 때 울림이 있는 집, 부적이 많이 붙어 있고 습기와 금이 간 곳이 많은 집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만약 살고 있는 집이 흉가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면 그 원인을 먼저 밝혀야 한다. 땅 그 자체가 살기를 갖고 있는 지살地煞인지 아니면 귀신이 원인인지, 그도 아니면 수맥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급선무다. 이 부분은 실력 있는 영능력자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다.

Q 인간에게 빙의되는 귀신은 어떤 존재들인가요?
A 인간은 죽으면 보통 영계로 올라간다. 그런데 현계에 대해 강한 집착을 갖거나 영계로 들어가는 것을 거부할 때 유계에 남게 된다. 갈 길을 가지 못하고 유계를 하염없이 떠도는 영혼을 흔히 부유령이라고 한다. 우리네 식으로는 ‘객귀’ 라고 불리는 존재가 이것이다. 의지할 곳이 없는 이들은 틈을 노려 빙의하려고 하기 일쑤다.
이들 부유령은 특별한 인연이 없이 개별적인 편안함을 위해 빙의되기 때문에 정령을 시키는 것이 쉬운 편이다. 하지만 원한 맺힌 귀신이 복수의 일념을 갖고 빙의할 경우 어지간해서는 정령이 어렵다. 이러한 경우는 빙의당한 사람의 진실한 참회와 빙의령의 용서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물론
평소에 원한 살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편이다.

Tip . 빙의를 막으려면?

자기 영혼의 힘을 강화시키는 것, 영성靈性 개발이 최상의 비법이다. 자기 상념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수호신을 마음속에 내재시키는 것이 좋다(수호신을 내재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했다).

Q 귀신이나심령현상은미신이아닌가요?
A 미신이 뭘까? 흔히 미신이란 ‘마음이 무엇에 끌려서 잘못 믿거나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는 것을 맹신盲信하는 일’ 을 말한다. 그런데 세상에 과학적 근거를 갖는 일은 얼마나 될까? 기성 종교는 어떨까? 이 잣대로 본다면 어떤 종교도 미신에 해당된다.
 기독교·불교·이슬람교·유교와 같은 종교들은 자기 종교가 아닌 다른 종교는 미신이라고 배타시한다. 같은 종교 내에서도 그 종교 교리에 내포되지 않고 민간신앙과 결합된 것은 미신으로 몰아붙인다.
 미신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에는 항상 가치판단이 따르게 되므로 인문과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속신俗信’ 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속신의 태반은 ‘예부터 전해 오는 전대前代의 지식, 감각, 낡은 관념이나 논리, 원시적 신앙의 잔재 등’ 에 불과한데, 이것을 새로운 지식이나 관념 논리에 의하여 비판하면 미신이 된다.    
  결론적으로 말해 미신이라는 말은 정확한 개념규정을 가질 수 없는 어휘이다. 다만 일반적인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하여 합리적·과학적인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없는 생활 지식이나 기술 중에서 사회생활에 유해有害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믿거나 행동하는 것을 미신이라고 할 뿐이다. 귀신이나 심령 현상은 어떨까? 미신일까 아닐까? 생각하기 나름이다. 귀신이나 심령에 대한 지식을 악용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미신이 될 것이고, 반대로 그 힘을 이용해 중생구제에 활용한다면 미신이 아닐 것이다.

 

 

인터넷팀 기자 ily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