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기자회견, “발로텔리 이제는 끝내고 싶다”
만치니 기자회견, “발로텔리 이제는 끝내고 싶다”
  • 강휘호 기자
  • 입력 2012-04-09 12:12
  • 승인 2012.04.09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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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오 발로텔리 <사진=영국 더선 홈페이지 캡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 만치니가 ‘맨시티의 악동’ 발로텔리의 끝없는 도발에 폭발한 모양이다.

영국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8일 밤(한국시각) 벌어진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아스날에게 0-1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맨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우승 경쟁에서도 사실상 패배한 모습이다.

하지만 패장이 된 만치니 감독은 패배의 쓰라림보다 발로텔리의 행동에 더욱 화가 난듯하다.

발로텔리는 이날 전반 아스널 수비수 바카리 사냐의 무릎을 걷어차며 경고를 받아 만치니 감독을 불안하게 했다. 결국 그는 맨시티가 0-1로 지고 있던 후반 막판 추격에 찬물을 퍼붓는 행동을 한다. 또 다시 거친 플레이를 펼쳐 퇴장을 당하고 만 것. 만치니 감독의 표정이 굳어 갔지만 발로텔리는 설렁설렁 걸어서 필드를 떠나 만치니 감독의 약이 바짝 올랐다.

급기야 경기 후 만치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발로텔리를 이적시킬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대답하며 자신의 분노를 알렸다. 또 “11명으로 경기를 하고 싶다. 발로텔리가 경기에 나서면 항상 퇴장 위험이 있다. 여섯 경기를 남겨둔 현재 앞으로 그가 경기에 나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끝내고 싶다. 나는 발로텔리를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좋아한다. 발로텔리는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그의 행동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자신의 재능을 잃고 있다”라며 분을 삭혔다.

그동안 만치니 감독은 수차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발로텔리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발로텔리를 두둔해왔다. 하지만 발로텔리의 이번 만행으로 만치니 감독의 신임은 더 이상 얻기 어려울 듯하다.

hwihols@ilyoseoul.co.kr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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