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병색 역력 "지팡이 짚고 얼굴 전체 검푸른 색…"
김정일 병색 역력 "지팡이 짚고 얼굴 전체 검푸른 색…"
  • 안호균 기자
  • 입력 2011-01-11 10:42
  • 승인 2011.01.11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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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현지 지도에서 지팡이를 짚거나 부축을 받는 등 병색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11일 전했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무산의 소식통을 인용, "지난해 12월 초 김정일의 무산 광산 현지지도 모습을 전해들은 주민들 사이에서 '이번 현지지도가 김정일의 마지막 걸음으로 보인다'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당시 김정일의 무산 광산 현지지도를 직접 목격한 주민들에 의하면 김정일의 건강상태는 매우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 호전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했다.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지 지도를 하는 내내 혼자 힘으로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불편해 보였고 지팡이를 자주 사용했으며 부관(최고위 경호원)의 부축도 받았다고 한다.

김정일의 얼굴 표정은 병세가 매우 깊어 보였고 얼굴 전체가 검푸른 색을 띠고 있어 죽음의 문턱 앞에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이를 전해들은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이 얼마 살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더 이상 무산광산에 현지지도를 오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일의 독재 정권으로 인해 무고하게 죽음을 당한 북한 주민들의 원한이 그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예언도 돌고 있다"며 "김정일의 건강 악화설이 퍼지자 이 예언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 간에 이런 소문이 번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김 위원장이 죽더라도 희망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주민들이 "김정일의 명이 길건 짧건 관심이 없다. 큰 범이 죽으면 새끼 범이 있듯 김씨 가문이 정권을 잡고 있는 한 북한은 항상 지옥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2월3일 저녁 김 위원장이 함경북도 무산군의 무산광산연합기업소와 무산식료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하면서 그의 사진을 게재했었다.


안호균 기자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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