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 1일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토막살인 사건과 관련해 미숙한 대응이 지적되자 경찰이 해당경찰서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5일 오전 감찰요원 12명을 수원 중부경찰서에 내려 보내 수사관계자와 지휘라인 등을 대상으로 사건처리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감찰조사를 통해 초기 대응 및 수사 과정을 전반적으로 검토해 문제점이 발견될 시 관련자를 문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기청 관계자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 최대한 신속하게 감찰 조사를 벌여 수사에 소홀한 점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20대 여성으로부터 “모르는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으나 112상황실 근무자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의 미숙한 대응으로 결국 이 여성이 신고 13시간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가 성폭행당한 사실을 말했을 뿐 장소를 전형 특정하지 못했다”며 “당시 형사과 강력팀 35명을 모두 동원해 범행현장의 상가와 편의점, 불 켜진 주택을 샅샅이 탐문조사했다고”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여성은 112 신고센터와의 통화에서 상세하게 범행 장소를 알렸고 당시 범행현장 주변에 탐문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부실 대응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논란이 일자 경기청 감찰조사와 별개로 김평재 수원중수서장과 조남권 형사과장을 경기청 경무과로 대기발령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