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단순한 말다툼으로 여성을 토막살인 한 40대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3일 지난 1일 수원시 지동 자신의 집 앞에서 시비가 붙은 곽모(28·女)씨를 성폭행 및 토막살인한 혐의(살인 등)로 우모(42)씨를 체포했다.
우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 40분께 퇴근 중이던 곽씨를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하고 둔기로 내려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곽씨가 112신고 센터에 전화를 걸어 성폭행 당하고 있다고 신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곽씨의 위치를 파악, 긴급공청 조치를 통해 탐문 수사를 벌였다.
이후 13시간만인 2일 오전 11시 50분께 신고 장소인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의 우씨의 집 안에서 살해된 곽씨를 발견하고 시신 훼손 및 도주 준비 중이던 우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어깨를 부딪쳐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2007년 취업비자로 입국해 일용직 노동자로 생활하던 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피해자가 위치를 구체적으로 신고했다는 점과 더불어 긴박한 상황 속 경찰의 늦장조치 등이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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